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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미망인, 대통령에게 편지 보내

"추모행사 참석해 국군 자긍심 높여달라" 요청

2002년 6월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남편을 잃은 뒤 전사자들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좌절해 미국으로 떠났던 김종선(34)씨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교전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호 정을 공격해 김 씨 남편인 한상국 중사를 비롯, 참수리호 정장 윤영하 소령과 조천형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고속정은 침몰했다.

김 씨는 23일 미리 공개한 편지에서 "남편을 잃고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한국을 떠났지만, 미국에서 보낸 3년은 남편이 목숨을 다해 지킨 조국에 대한 그리움의 나날이었다"며 "제2연평해전에 대한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은 저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올해부터 추모행사가 정부 주관의 국가급 행사로 격상돼 이제야 비로소 지난 세월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며 "추모식을 통해  제2연평해전이 재평가돼 국토 수호에 애쓰는 대한민국 모든 군장병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다만 김 씨는 "겉만 화려한 추모식을 벌여 이름없는 순국선열들에게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통령께서 추모식에 꼭 참석해 대한민국 60만 국군을 격려해주시고 명예와 자긍심을 높여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는 또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그 날의 상처를 이겨내 우리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됐으면 한다. 모든 문제가 원만하게 마무리돼 제2연평해전이 조국수호 역사 속에 기억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이 편지를 '6.25 전쟁' 58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이번 정부가 과거 두 정부보다 제2 연평해전에 큰 관심을 보여줘 편지를 통해서라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정부 주관으로 격상된 '제2연평해전' 6주기 추모행사는 29일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에서 거행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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