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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시작됐는데 파업은 풀리질 않으니.."

기계노조 파업에 전북 도로공사 곳곳 차질

"장마는 시작됐는데 파업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까지 겹쳐 한국도로공사 전주-남원 건설사업단은 걱정이 태산이다.

전주-광양 고속도로의 전주-남원 구간에 투입된 덤프트럭 노동자들이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덤프트럭은 공사 구간에 필요한 흙을 채워주거나 남는 흙을 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정에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으로 지난 16일부터 100여 대의 차량이 모두 멈춰서면서 토공 작업은 완전 중단됐다.

덤프트럭과 공동 작업을 하는 굴착기 50여 대 가운데 30여 대도 작업을 중단했다.

도공 측은 일단 교량 설치와 터널 내의 콘크리트 타설 공사 등 나머지 작업을 하며 공정률을 맞춰나가고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장이 완전 마비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도로 경사면의 흙쌓기와 다지기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반이 약한 곳을 중심으로 곳곳이 붕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일단 협력업체가 직영하는 굴착기 20여 대를 가지고 붕괴 위험지구에 대해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파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기계 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현재 도내 54개의 대형 도로공사 현장 가운데 39개의 토공작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하천과 아파트 공사 현장 10여 곳도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이들 사업장의 원.하청업체를 상대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유류비, 운반비 등의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커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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