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받던 50대 남자가 음독 자살을 기도하다 중태에 빠졌다.
22일 오후 6시40분께 청주 흥덕경찰서 건물 인근 잔디밭에서 천모(52)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관 민모(42) 경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민 경사는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간 천 씨가 담을 넘어 경찰서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천 씨에게 갔지만 천 씨는 이미 농약을 마신 뒤 쓰러져 있었으며 주위에는 구토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 16일 흥덕구 사직동 지적장애인 3급인 박모(22.여) 씨 집에 들어가 박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경찰 조사를 받아 왔으며 이날도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저녁식사 때문에 천 씨에게 일시 귀가를 허가했으며 식사 뒤에는 피해자와 천 씨의 대질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천 씨는 '나는 결백하다. 경찰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서를 간호사에게 전달했으며 경찰은 이 유서를 넘겨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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