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 주재로 '제2기 수석진'이 참석하는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무 인수.인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진행된 이날 수석회의에서 정 실장은 "대통령실은 집행기구가 아니라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따라서 앞에 나서기보다는 행정부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정 실장은 또 "모든 수석들이 앞으로 외부인사와 접촉면을 넓힐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매일 오전 8시에 하는 수석회의도 일주일에 한번은 한시간 정도 늦춰 (외부인사와) 조찬회동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열고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민소통'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앞서 전임자인 류우익 전 실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통령실 운영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했으며, 류 실장은 수석회의에 잠시 참석해 작별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류 실장은 23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아들 내외와 손자를 보기 위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첫 조찬에서 새출발을 다짐하며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던 수석들은 이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출근, 수시로 실별 회의를 열어 업무 파악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상근 홍보기획관 신설과 정무라인 대폭 개편으로 인해 수석실별 인원 재배치가 불가피해지면서 청와대는 오는 24일까지 행정관들을 대상으로 희망 전출.입 부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새 정부 출범 100일을 전후로 실무진들을 적재적소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실장 및 수석진 개편을 계기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2기 참모진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한미 장관급 쇠고기 추가협상 후속대책을 보고받고 개각 등 향후 정국 운영방안에 대한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정 실장과 7명의 신임 수석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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