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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긴장 속 성화봉송'…얼어붙은 분위기

<8뉴스>

<앵커>

지난 3월 독립 요구 시위로 유혈사태가 벌어진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봉송됐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삼엄한 경비 속에 축제의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오늘(21일) 티베트 수도 라싸의 노부링카 궁을 출발해 포탈라 궁까지 10킬로미터 구간을 달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156명의 성화봉송 주자 가운데 절반 가량을 티베트인으로 구성했습니다.

성화봉송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일체의 항의시위 없이 진행됐습니다.

성화가 포탈라 궁 광장에 도착한 뒤 전통 의상을 입은 티베트인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습니다.

[장양/행사 참여자 : 나는 학생 공산당원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온 것입니다.]

[용종츠런/행사 참여자 : 분열주의자들이 성화봉송을 이용해 티베트 독립을 외치고 국가 통합을 해치고 있습니다.]

행사는 화려했지만 분위기는 고조되지 않았습니다.

돌발 상황을 우려해 많은 상가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거리 곳곳엔 무장경찰이 배치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쓰촨 대지진을 이유로 들어 당초 사흘로 예정됐던 성화 봉송기간을 하루로 축소했고 3시간 동안만 봉송행사를 치렀습니다.

지난 3월 유혈사태 이후 티베트엔 아직도 외국인 관광이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화봉송이 무사히 끝남에 따라 중국은 조만간 티베트 관광재개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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