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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의 손' 재벌3세 구본호, "운이 좋았을 뿐"

영장실질심사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강력 부인

코스닥시장에 뛰어들어 투자하는 종목마다 '대박'을 터뜨린 재벌 2·3세는 과연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의 내부자 거래와 주가조작 등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21일 구속된 LG 방계 3세 구본호 씨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언론은 저를 보고 '미다스의 손'이라고 부르지만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것은 무엇보다 주식을 사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오는 등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제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사면 다른 사람들이 그 회사의 주가가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주식을 샀기 때문에 주식 가격이 올랐을 뿐,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증시에 들어온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했고 때로는 협박도 받았다. 증시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기기 위해 주가를 조작하려 마음 먹었다면 더 효과적인 방법을 동원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제 더 이상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 없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업체 운영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은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 씨는 2006년 10월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됨으로써 구치소에 수감돼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미디어솔루션 뿐만 아니라 액티패스, 동일철강, 엠피씨 등 투자하는 종목마다 `대박'을 터뜨려 증시에서는 투자의 귀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만큼 그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도 무성했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구 씨 외에도 6~7명의 재벌 2·3세들이 코스닥 시장 등에서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 거래 등 위법 행위를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취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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