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코스닥 시장 '호재가 없다'…지수 600선도 불안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잇단 악재로 600선마저 흔들리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이달 들어 43포인트(6.59%) 하락하면서 609.16까지 내려섰다.

3월 중순 신용위기가 불거지면서 종가기준 600.10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당시는 유가증권시장도 베어스턴스 악재로 급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까지 이어진 반등장에서 유가증권시장이 17% 넘게 상승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650선 부근에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상승률이 절반 수준인 8.68%에 그쳤다.

이런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부진은 수급 악화와 모멘텀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9천5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내놓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조6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도물량의 일부를 받아준 반면 코스닥시장은 수급상 완충 장치가 없던 셈이다.

이는 반등 과정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가격메리트가 커진 대형주로 몰리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테마주가 없었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했다.

작년 유명인 테마주와 자원개발주, 대선 관련주 등이 활개를 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새롭게 부상한 테마주가 눈에 띄지 않았다.

고유가로 인해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는 역부족이었다.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은 일부 테마성 종목을 제외하고는 의미있는 매수세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대운하 관련 정책 변화와 재벌 2세에 대한 검찰 조사 등으로 투자심리도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코스닥시장은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어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환경의 불안으로 외국인의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특별한 모멘텀의 변화 없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해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코스닥시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소형주보다는 대형 우량주로 관심의 범위를 좁혀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