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순에 접어든 남사 이 준 화백.
아침 8시만 되면 어김없이 자택 2층 화실로 올라갑니다.
이 화백은 하루 8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에 몰두합니다.
9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붓놀림이 정교합니다.
요즘 그리는 작품은 원과 삼각형, 그리고 사각형을 기하학적으로 조합한 추상화입니다.
[남사 이 준 화백/서양화가 : 세잔의 이론에 입각해서 그림을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해서 원통과 원추와 구를 평면화하는 작업을 생각했어요.]
이 화백은 지난해까지 예술원 회장을 4년이나 역임하면서도 평생을 선비같은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남사 이 준 화백/서양화가 : 화가는 하나의 봉사하는 생각에서 직업을 유지해야지 치부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시나 그림 판매보다는 작품활동에만 몰두했던 이 화백이 생애 처음으로 화랑에서 미공개작까지 전시하는 특별회고전을 열었습니다.
지난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일찌감치 화단에 돌풍을 몰고 온, 이 화백은 이대 미대교수로 봉직하면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해 소장작만도 6백 점에 이릅니다.
전시회장은 60년대 이전 구상회화를 비롯해 60년대 이후 기하학적인 추상회화까지, 이 화백의 시기별 작품세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4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남사 이 준 화백/서양화가 : 앞으로 몇년을 더 살지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 붓대를 들고 최종을 맞이할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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