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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다른 정유사 기름 판다…가격 내리나

<8뉴스>

<앵커>

한 주유소에서는 한 회사의 기름만 팔도록 한 주유소 상표 표시제, 즉 폴 사인제가 16년 만에 폐지됩니다. 이렇게 하면 정유사들끼리 경쟁이 벌어져 기름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은 한 주유소에서 한 정유회사의 제품만 팔수 있습니다.

주유소 상표표시제, 즉 폴 사인제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는 이 폴 사인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2년 도입한 뒤 16년 만입니다.

이에 따라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회사의 제품을 팔 수 있고, 여러 회사의 제품을 섞어 팔아도 됩니다.

[윤정혜/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정유사간 품질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그 목적과 다르게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하고만 거래하도록 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정유사들이 이미 여러 회사의 제품을 서로 교환해서 팔고 있는 점도 감안됐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고시 폐지로 정유사 간 경쟁이 촉진돼 가격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주유소와 정유사의 입장은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양재억/주유소협회 전무 : 주유소들이 여러가지 공급 다변화를 통해가지고 가격협상이 커지고 소비자들한테 그 혜택이 돌아간다고 그렇게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유사 측은 폴 사인제가 폐지돼도 가격 인하 효과는 적을 것이라며 오히려 역기능을 우려합니다.

이미 석유 유통 마진이 적은 데다 회사 별 할인혜택이나 마일리지 제도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폴 사인제 폐지로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얼마나 덜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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