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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동, 뼈저리게 반성" 고개숙인 이 대통령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 한 데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별 기자회견 내용, 먼저 김용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이명박 대통령은 먼저 촛불시위에 대한 소회부터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0일 밤, 청와대 뒷산에 올라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며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자신을 책망하고 또 돌아봤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초에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급한 마음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지름길인 한·미 FTA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미국산 쇠고기를 받아들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았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 지 잘 챙겨봤어야 했습니다. 저와 정부는 이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국민과 소통하며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법을 모색하되 인터넷을 통제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겸손하게 다시 국민에게 다가가겠으며 새롭게 출발하는 자신과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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