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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마다 물바다? 지하철공사장 또 침수 우려

<8뉴스>

<앵커>

벌써 장마가 시작됐는데, 여기저기 걱정인 곳이 많습니다. 특히 지하철 공사장은 매년 장마 때마다 침수나 붕괴사고가 일어나곤 했는데, 올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취재 결과입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20미터 깊이의 지하철 공사장입니다.

곳곳에서 물이 새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지하수가 넘쳐 공사장 안으로 흘러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공사장 밖은 현재 비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바닥은 이렇게 물이 고여있습니다.

공사장 인부들은 작업 도중에도 수시로 물을 퍼내야 합니다.

[공사장 관계자 : 비가 와서 지하수가 양이 좀 불어나다 보니까 이 정도 됐죠. (물이) 넘치는 경우는 없어요.]

하지만, 소방방재청은 암반 지역이 아니어서 비가 많이 오면 침수 피해는 물론 토사가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안경욱/부천소방서 방호구조담당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보다 더 보완하면 안전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부산의 지하철 공사장 일부 구간도 침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 호우로 근처에 있는 수영강의 수위가 올라가면 강물이 공사장 안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비가 올 때마다 그동안 지하철 공사장엔 침수나 붕괴 피해가 되풀이됐습니다.

재작년 여름 집중호우 때는 고양시 정발산역 연결통로 공사 현장이 침수돼 일산선의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서울 고속터미널역과 선릉역, 태릉입구역 등도 공사 도중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은 해당 지자체 등에 공문을 보내, 지하철 공사장의 비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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