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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 돌아간 건설노조…공사 차질은 여전

<8뉴스>

<앵커>

정부가 유류비 지급을 약속하면서 건설노조는 상경 총파업을 풀고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 작업 거부와 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명역 역세권 개발 부지조성공사 현장.

상경총파업을 풀고 공사현장으로 돌아간 건설노조 트럭 운전자들이 표준계약서 체결과 유류비 지급을 요구하며 현장파업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류비 지급을 약속한 공공발주공사 현장이지만 건설업체는 현실적으로 유류비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열/건설노조 서남지부 지부장 : 공사 입찰이 70%이하 저가로 하다보니까 자기들로서는 우리들에게 줄 돈이 없다는 얘기인데,정부에서 어느정도 감당을 해야한다는데 말로만 해놓고 실제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하고 있다는 상황이죠.]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 때문에 단계별로 모두 협상이 이뤄지려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박사 : 각 단계별로 전문 시공업체나 발주처들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고 양보를 할 것인가가 내부에서 아직 조율이 안돼 있는거죠.]

건설노조 집계 결과, 표준계약서 체결 시도 첫날인 오늘(18일) 전국 2천여 곳 현장 가운데 성사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노조측은 계약 이행상황을 1주일 정도 지켜본 뒤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장맛비가 내리는데다 교섭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장 작업거부와 공사 중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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