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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휘발유 뿌리 뽑자"…사는 사람도 과태료

<8뉴스>

<앵커>

길거리에서 파는 가짜 휘발유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죠? 그런데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가짜 휘발유 제조가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사는 사람도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인천시 외곽, 한 남자가 차 안에서 두툼한 현금 뭉치를 들고 나와 앞 차량에 탄 남자에게 건넵니다.

마치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유사 휘발유 거래현장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5살 이 모 씨 등은 인천에 공장을 차리고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섞어 유사휘발유를 만든 뒤, 서울과 경기 일대의 소매상에게 팔아왔습니다.

이 씨 등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판매한 유사 휘발유는 모두 8백9십만 리터로, 백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2천 CC 승용차 445만 대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시중가의 반값인 리터 당 천 원 정도의 가격에 소매상들에게 넘기면, 소매상들은 운전자들에게 천삼사백 원에 팔았습니다.

[유사휘발유 구매자 : 길거리 보면 차에 명함같은 걸 꽂아놓더라고요. 기름값이 고유가일 때는 그런 데(유사휘발유 구매) 유혹이 있죠.]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운반책과 소매상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유사 휘발유를 뿌리뽑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단속에 나서 앞으로는 제조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에 대해서도 지난해 개정된 법에 따라 50만 원씩의 과태료를 적극적으로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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