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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대출을?…석탄공사서 17억 '줄줄'

<8뉴스>

<앵커>

천7백억 원 가까운 회삿돈이 빠져나갔는데도 사장에게는 보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검찰수사 결과 석탄공사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5월 한 건설업체에 377억 원을 대출해줍니다.

대출받은 업체는 이미 1차 부도가 난 데다가 담보도 없었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대출은 지난해 11월까지 30차례나 계속됐고, 총 대출금액이 1,673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해 3천7백억 원인 석탄공사 예산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팀장급이 전결하고, 사장은 까맣게 몰랐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석탄공사 관계자 : (전결 권한이) 1백억 원 이하는 2급 팀장까지고 1백억 원 이상은 1급 팀장까지..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손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석탄공사는 아직도 950억 원을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출을 주도한 김 모 관리총괄팀장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간부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일반 사기업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공기업 비리의 전형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다른 공기업 수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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