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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 날렸어요"…도 넘은 인터넷 불법 경마

<8뉴스>

<앵커>

인터넷 불법 경마의 규모가 실제 경마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혀 통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과 연결된 한 경주 사이트입니다.

경정과 경마 등 자신이 선호하는 경기를 선택하면 실제 경기와 연결돼 베팅할 수 있습니다.

베팅 금액은 제한이 없고 인터넷 상에서 중계도 이뤄집니다.

경남경찰청은 이러한 경주 사이트 4대 조직을 적발해 운영자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 서버를 두고 수백 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들이 1년 동안 올린 매출액만 최소한 1500억 원에 이릅니다.

각종 불법 경주사이트에는 국내에서만 약 40만 명의 회원이 등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것이 불법인 사실을 모르고 있고 한 30대는 무려 15억 원을 탕진하기도 했습니다.

[이관희/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가족들의 어떤 부동산 담보 대출까지 받고, 자기 아는 사람들한테 돈을 많이 빌려가지고, 결국은 자살까지도 한번 생각해본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사이트만 158개.

그러나 사이트 자체가 인터넷 상에서 거래될 정도로 인터넷 경주 도박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대승/경륜운영본부 공정실 : 현재 온·오프라인 상에 있는 불법 경륜·경정·경마의 규모가 약 7조 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바다이야기 등 불법오락실 단속 이후 인터넷 도박이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 온라인 도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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