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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자재, 야적장에 '방치'…현장은 '아우성'

<8뉴스>

<앵커>

부산항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컨테이너 야적장은 물론이고 컨테이너에 담을 수 없는 일반 원자재를 처리하는 부두도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기업들은 원자재를 대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항 1부두 야적장입니다.

수입 원자재인 철제코일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한 제강회사가 일본에서 수입해 들여온 것 입니다.

이 철강제품은 들어온 지 나흘이 지났지만 트레일러를 구하지 못해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 2부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대형 파일이나 선박용 프로펠러 등 각종 수입 원자재가 야적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합판 자재는 언제 반출될 지 몰라 아예 비닐로 덮어 놓았습니다.

하루 수천 톤씩 원자재를 기업으로 실어 날라야 하지만 지난 13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반출은 1, 20% 수준으로 뚝 떨어 졌습니다.

이 바람에 수입 원자재와 일반 잡화를 싣고 내리는 부산항 1, 2, 3, 4 부두와 중앙부두도 마비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부두 하역 관계자 :  지금 잡화 배는 들어 오지 못해요. 잴(하역할) 데가 없기 때문에.]

원자재를 수입하는 중소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일과 강판을 생산하는 한 중견 철강업체는 곧 공장 가동을 멈춰야합니다.

[조승래/J금속 상무이사 : 이 공장도 거의 오늘 내일 정도 지나고 나면 거의 중단돼야 될 상태가 왔습니다. 지금.]

또 다른 제강업체는 부산항 야적장에 철강 원자재 700여 톤을 확보해 놓고도 운송차량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눈앞에 두고도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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