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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홍수다!'…연이은 자연재앙 피해

<8뉴스>

<앵커>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계속 되는 자연재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지진 참사에 이어 이번에는 남부지방 폭우로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거대한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농지는 물론 주택과 공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6일부터 중국 남부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제부터 하루 최고 4백 밀리미터나 쏟아지는 폭우로 돌변하면서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금까지 2백 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3천8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개 성에 이르는 엄청난 피해면적은 피해상황의 집계 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에샨량/피해농민 : 며칠 후면 내다 팔 수박들인데 폭우 때문에 다 망쳐버렸어요.]

대지진의 악몽에 시달리는 쓰촨성도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물난리를 맞았습니다.

진앙지인 원촨은 폭우로 지질기반이 약화되면서, 홍수를 피해 고지대로 대피한 주민 7만명이 또 다시 새로운 대피처를 찾고 있습니다.

강과 댐 수위가 이미 한계치에 이르렀지만 중국 중앙기상대는 큰 비가 오는 19일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황허강 범람으로 인한 최악의 홍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를 강타하고 있는 폭우는 대지진 참사를 딛고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려는 중국을 또 다시 휘청거리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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