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우송된 작은 봉투 하나 때문에 서울 시내 호텔이 한때 테러 공포로 바짝 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강남구 한 특급호텔에 도톰한 우편봉투 하나가 배달됐다.
발신처는 해외였지만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았고 수신인 또한 투숙객이나 투숙 예약자 명단에 없었다.
호텔 보안과로 넘겨진 봉투는 테이프로 단단히 밀봉돼 있었지만 `백색가루'가 조금씩 새나왔고 궁금증은 이내 공포로 바뀌었다.
탄저균이나 폭발물을 담은 봉투일 수 있다는 판단에 열어보기는커녕 건드리기도 두려운 상황.
보안과 직원들은 테러가 우려되는 우편물이 왔다며 112에 신고했고 이내 경찰관과 경찰특공대, 소방대원, 보건소 직원 등 20여명이 몰려들어 긴장감은 오후 3시께까지 이어졌다.
결국 경찰특공대가 X-레이로 내용물을 들여다본 결과 테러 위험이 있는 물질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열어보니 평범한 초콜릿 과자와 생일카드가 나왔다.
백색가루는 초콜릿 과자가 부스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호텔 직원들은 인근 삼성동에서 17일 개막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앞서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 백색가루가 새나오거나 ▲포장이 기름으로 얼룩지는 등 변색하거나 ▲ 과도하게 단단히 싸여있거나 ▲ 필요 이상으로 비싼 우표가 붙어있는 우편물을 보면 일단 테러를 의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을 받았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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