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자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가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15일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허은정(11)의 시신이 대구 달성군 유가면 한 야산에서 발견된 이후 허양의 주변인물, 성폭행 범죄 등과 관련한 일대 우범자 등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 60여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3일간 이들을 상대로 사건 당시 알리바이 확인 등을 통해 수사 대상을 10~20명선으로 압축한 뒤 이들의 동의를 얻어 이날부터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과 체모를 채취, 이를 허양의 손톱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DNA 확인을 의뢰했다.
그러나 모발 등의 모근이 부패돼 DNA를 밝히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체유기 장소인 속칭 용박골 일대에서 허양의 유류품이나 용의자의 흔적, 범행 도구 등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이 없는지 추가로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까지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은 없지만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 가운데 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압축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양은 지난달 30일 새벽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 침입한 괴한에게 납치된 뒤 2주만인 지난 12일 집에서 1.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알몸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튿날 허양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이나 성폭행 여부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숨진 허양에 대한 장례는 14일 허양이 다니던 대구 비슬초등학교에서 가족과 교사,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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