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100만명이 청와대 방 빼라면 그렇게 해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14일 "경쟁이 아닌, 상생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거리연설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고 의료민영화, 교육시장화 등 돈벌이 중심으로 가고 있는 현 정부의 모든 정책을 새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국민 100만명이 일어나 '청와대 방 빼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다만 재협상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라는 것인데 이것도 못하느냐"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강 원내대표는 "미국은 페루와의 FTA를 비준까지 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요구하자 재협상을 했다"며 "쇠고기 협상문은 아직 관보에 게재되지도 않았고, 효력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주권과 국민의 식탁을 확실히 지키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합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이런 부분만 해결되면 국회에 들어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