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취재차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려던 독일의 한 기자가 항공편 출발시간에 맞추지 못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시간을 벌기 위해 허위로 테러신고를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12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유로2008 취재를 위해 베로나 빌라 프랑카 공항에서 빈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독일 기자가 이륙시간 5분 전에 도착해 탑승을 거부당하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소개하면서 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테러 경계령 1호를 발동해 비행기의 이륙을 중단시키고 승객 22명을 모두 소개시킨 후 정밀 수색 작업에 들어갔으며, 공항을 임시 폐쇄했다.
이와 함께 전화 발신지 추적을 통해 전화가 걸려온 위치를 파악한 끝에 해당 지역에서 전화한 사람이 다름아닌 독일 기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자는 특히 비행기가 출발하지 않고 서 있자 다시 체크인 장소로 가서 당당히 비행기 탑승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의 독일기자는 거짓 테러 신고에 따른 처벌 외에 당시 공항에 착륙하려던 2편의 항공기가 다른 공항으로 회항, 착륙하면서 발생한 비용 등을 모두 물어내야 할 상황이어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자신의 행위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예상치 못하고 함부로 행동한 이 독일기자는 유로 2008 취재 대신에 이제는 법원으로 출석하는 기자가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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