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힘 만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기가 개발된다.
공군은 13일 공군사관학교 항공과 교수진 등으로 전담추진팀을 구성, 기계의 힘이 아닌 인간의 힘만으로 이륙해 비행 및 착륙할 수 있는 '인력비행기'의 개발 및 제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원을 받아 내년 9월 시제기 2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우리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인력비행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된다.
공군의 개발 계획에 의하면 '인력비행기'는 조종석에 앉은 조종사가 두 발로 페달을 밟아 약 0.3마력의 동력을 일으켜 지상을 이륙, 무게 30~35kg의 글라이더형 대형 날개를 이용해 비행한다는 것.
비행기 모양은 통상 항공기 모형대회에 출품되는 고무줄을 이용한 모형비행기와 흡사하며 단지 고무줄이 아닌 '페달의 힘'으로 비행한다는 게 다른 점인 셈이다.
재료비 1억5천만 원을 포함, 3억 원이 투입되는 이 비행기의 목표 비행거리는 약 2km다.
일본은 1983년 1.406km의 직선비행에 성공했고 미국은 1988년 3시간 54분 동안 119km를 나는 최장거리 비행기록을 가지고 있다.
공군은 시제기 2대가 성공적으로 하늘을 날 경우 태양열 발전으로 작동하는 비행기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인력비행기 개발은 인류의 오랜 소망이자 국내 항공인의 숙원 프로젝트"라며 "내년 9월 역사적인 대한민국 최초 인력비행기의 성공적인 비행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력비행기 기술은 앞으로 태양열 발전으로 작동되는 고고도 환경감시용 및 통신중계기용 비행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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