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중소 기업을 망라하고 100여 개의 업체가 내비게이션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제한된 시장에 많은 업체가 존재하다 보니 업체들끼리 매출증가를 위한 저가 판매 경쟁은 불가피했고 결국 내비게이션의 판매는 빠르게 증가해도 수익을 남기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시장 성장률만 바라보고 섣불리 내비게이션 단말기 제작에 뛰어든 업체들은 지속적인 지도업데이트와 애프터서비스의 부실 등 사후 고객 관리 문제와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혀 스스로 업계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부도 및 폐업을 맞은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는 노바일렉트로닉스를 포함 139개에 달하며 고객불만접수사항도 한해 평균 5000여건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시장은 기존 파인디지털, 아이나비등 10여 개의 내비게이션 전문 기업이 주도하는 형태로 점차 개편 되었으며 중소기업위주의 전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고가의 제품인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고자 할 때 업체의 부실운영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고 좋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소비자 스스로 내비게이션 구입 시 여러 사항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내비게이션을 구매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을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인 파인디지털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1. 내비게이션 업체의 기업 건강도
2006년에 1천억 원대를, 2007년 상반기에는 5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중저가 위주의 대량 판매를 기록했던 N사가 지난 2007년 6월 8일 최종 부도를 맞으며 이를 시작으로 여러 소규모 내비게이션 업체의 부도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업체 중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H사의 최종 부도처리가 진행되며 소비자들은 ‘내가 가진 내비게이션 회사도?’ 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구매 후 지도 업데이트 등의 이유로 A/S가 특히 중요한 내비게이션의 특성상 회사의 부실운영으로 인한 부도처리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설립일과 전통, 기술력, 고객서비스 정책, 자본상황 등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상위 업체들은 상장이 돼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의 재무재표 확인으로 현재 자금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건강한 소비자들은 내비게이션 구매 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지도는 내비게이션의 생명이다. "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하는 기계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단말기 자체의 성능이 좋다 해도 지도 콘텐츠와 정확성이 뛰어나지 못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우수 지도업체로는 엠앤소프트의 맵피, 파인디지털의 아틀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SK 에너지의 엔나비 등을 들 수 있는데 각 사마다 지도의 그래픽, 용량, 추천경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직접 매장 등지에서 지도를 테스트해 보면 좀더 손쉽게 자신에게 적합한 지도를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지도의 용량이 클수록 지도 콘텐츠가 더욱 풍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급커브나 사고우발지역 등의 운전정보와 건물 주소, 전화번호 등의 상세한 부가 데이터가 많을수록 지도 용량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통상 지도의 용량만 1GB(기가바이트) 가 넘으면 건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주변 경관도 상세 지형도로 표시하는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지도 별 순수 지도 용량 현황>
업체명
(지도명) 파인디지털
(아틀란) 팅크웨어
(아이나비) 앰엔소프트
(맵피) SK에너지
(엔나비)
순수 지도
용량 1.6G~2.7G 1.8G~2G
(3D맵:3.8G) 1.7G 1.7~1.8G
3. 사용자의 활용도에 적합한가?
내비게이션의 화면크기는 현재 7인치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차 안에 장착한 상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큰 화면의 7인치 모델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3.5 인치의 미니사이즈 내비게이션을 추천합니다. 요즘 차량 뿐만 아니라 등산때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니 사이즈가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얼마 전 파인디지털에서는 3.5인치 DMB 내비게이션 큐비를 출시했는데 이는 주로 휴대성을 고려하는 젊은 층이나 여성 층들로부터 구매가 이뤄진다고 한다.
또한 아이나비UZ의 경우 전국 200대 명산 정보와 1만 여건의 낚시터 정보 등 휴대성을 강화한 콘텐츠가 탑재돼 있습니다.
지도 안내 외 DMB 방송과 멀티미디어 재생은 이제 내비게이션의 기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DMB 내비게이션이라도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내비게이션에 내장된 CPU(중앙처리장치)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가 제품의 경우 듀얼코어로 800MHz ~ 900MHz 급의 CPU를 탑재해 동영상 재생은 물론 지도와 DMB 방송을 동시에 한 화면에 구현하는 멀티테스킹 기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동영상 재생기능이나 멀티테스킹 활용도가 높은 사용자들은 구매 전 내비게이션 기기의 CPU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4. A/S 및 고객 서비스는 잘 구축 돼 있는가?
내비게이션은 특히 구매 후 지도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제품 군으로 무엇보다 사후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기존 몇몇 업체들은 폐쇄적인 고객대응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고객이 제품이상으로 A/S를 신청 할 경우 무조건 새 제품으로 교환만 해 주려는 태도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을 위주로 고객서비스의 체계를 갖추며 고객만족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업계최초로 AS 보장시스템인 ‘원 파인 원’ 제도를 도입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내비게이션의 도난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안심 내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안심 내비 서비스는 파인디지털의 내비게이션을 구매한 고객이 내비게이션을 도난 당할 경우 구매일 기준 1년 이내의 제품에 한해 최대 3회까지 구매한 동일 새 제품으로 보상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구매 1년이 지난 제품이라도 도난 해당기기의 작동을 일체 정지시시는 서비스는 동일하게 제공돼 도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팅크웨어의 경우 얼마 전 55개 넥센타이어 지정대리점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 넥센타이어 지정 대리점에서 간편하게 지도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A/S 센터를 추가 증설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내비게이션 칼럼 막을 내리고 다음엔 Portable Media Player(PMP)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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