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흔하기 전 공중전화 하다가 돈이 남으면 그냥 꿀꺽 해버려서 아까웠던 기억들 있으시죠? 이동통신 회사들이 이 낙전 챙기는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무려 8천7백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이동전화 통화료는 10초를 단위로 산정됩니다.
10초를 쓰건 1초를 쓰건 10초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야 합니다.
11초를 써도 20초에 해당하는 요금이 청구됩니다.
과거 공중전화의 '낙전'처럼 쓰지도 않은 통화료를 내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SKT와 KTF, LG 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이 지난해에만 모두 8천7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형석/감사원 산업환경감사국 부감사관 : 영국 등 12개 국가에서는 1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1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할 경우에 실제 사용량에 근접한 통화료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요금에도 거품이 있었습니다.
감사원이 추산한 데이터 1패킷당 적정요금은 0.05원이었지만, 현재 문자서비스는 이보다 91배,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각각 35배, 18배 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상전화 서비스 요금도 용량제 전환 직후인 지난 2003년 10초당 400원에서 10초당 30원으로 내리긴 했지만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1.76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이동통신사들의 불합리한 요금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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