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은 시위대가 청와대 쪽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세종로에 컨테이너 벽을 쌓았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여론에 담을 쌓은 것이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도로에 2층 컨테이너 벽이 생겼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원천봉쇄하겠다며 새벽부터 쌓아올린 것입니다.
뚫려 있는 두 개 차로로 빠져나가야 하는 차량 때문에 근처 출근길은 꽉 막혔습니다.
오후에는 광화문 앞 동서 방향 양쪽 도로에도 컨테이너 벽이 세워졌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주변 도로들이 컨테이너 60개로 만든 2층 벽으로 완전히 봉쇄된 것입니다.
컨테이너 벽은 쇠줄로 바닥에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밀어도 쉽게 밀리지 않도록 안에는 모래주머니를 가득 채웠고, 시위대가 올라타지 못하도록 겉에는 윤활유를 발랐습니다.
시민들은 컨테이너 벽은 시민들 목소리에 귀를 닫은 장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용희/경기도 고양시 : 귀를 막고 나는 미국 좋아하니까, 부시 좋아하니까 그냥 부시봐서 그렇게 해줬으니까 나는 부시랑 얘기하고 너희들이랑 얘기 안 하겠다.]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행진을 완전히 차단하는데 전경버스 차벽은 역부족이라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합니다.
[경찰 관계자 : 시위대하고 안 부딪혀야 서로 불상사가 적지 않겠어요. 컨테이너 쌓으면 서로 안 보잖아요.]
경찰은 전경 버스를 이용해 광화문 주변 골목길 등 도로 60여 곳도 봉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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