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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민간요법 '악마가 출몰하는 세상'

[시골의사 박경철의 먹을거리 이야기③] 직관에 의한 민간요법이 우리 삶 지배하는 경우 많아

"칼 세이건(Carl Sagan)은 미신이나 예언, 맹신이 지배하는 사회를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Haunted World)'이라 정의했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이같이 칼 세이건의 정의를 든 이유는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직관적인 민간요법이나 무차별적 맹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철 원장은 SBS<백세 건강 스페셜> 9일 방송분에서 "직관에 의한 (잘못된)민간요법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박 원장의 기본 견해는 "일상적으로 먹는 게 좋다"는 것이다. 그는 영양제의 필요성에 대해 "아무리 영양소를 두루 먹어도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편식을 하다보면 (영양소가)하나 정도 부족할 수 있는데, (이를 보충하려고)예컨대,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타민 C는 수용성이라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비타민인 비타민 A,D,E,K를 다량 복용하면 과 비타민 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 요법으로 자주 인용되는 식품들 중에 '넘치면 곤란한' 것들이 많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호랑이 힘이 세다고 그 뼈를 고아먹는 다거나,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고 검정콩이나 검정깨를 먹거나 하는 잘못된 상식들이 많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골절을 당한 사람이 뼈를 고아먹는 행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즉, "뼈 부러진 사람들 이 곰탕을 종종 먹는데, 이는 인체에 오히려 해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뼈를 삶으면 인이 나온다. 인은 칼슘을 밖으로 내 보내는 역할을 한다. 곰탕과 설렁탕 은 그 자체가 가진 영양분 때문에 가끔식 먹는 것 좋은데, 예를 들어 '나이드신 노인이 넘어져서 석달 곰탕 먹으면' 오히려 뼈에 구멍이 뚫리게 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발효 음식의 이면에 대해서도 그는 경고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된장이나 김치 등의 발효음식을 많이 섭취하는데, 이는 발효 음식 특유의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자칫 신체에 지나치게 염분을 축적할 수 있다. 염분이 체내에 흡수되면 '나이트리트(Nitrite)라는 발암 물질로 변한다. 때문에 박 원장은 "염분을 과다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며 "발효 식품이 '무조건 좋다'는 게 아니라 균형있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경철 원장은 물 섭취 빈도에 대한 최근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물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여러 의견이 검증돼가는 과정"이라며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뇌가 신호를 보내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뇌의 '경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댜량 섭취하면 세포 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며 "콩팥이 수분을 배출하지만, 콩팥도 임계치가 있어 자칫 뇌세포에 부종이 생길 경우 '물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또 "'물이 간이나 피를 씻어낸다'는 설은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됐다"고 일축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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