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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6.15 비화' 공개…"회담 후 핫라인 가동"

<앵커>

6·15 남북 정상회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당시의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간에 핫라인이 가동됐으며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 답방 대신에 러시아 회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정상 간의 소통을 위한 핫 라인이 가동됐다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공개했습니다.

임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2002년 연평 해전 직후 북한이 즉각 입장을 전해오는 등 이 핫 라인이 남북간의 소통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이것은 상부에서 시켜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고 말단 부대에서 잘못 일으킨 사고다, 죄송하다.]

우리 측도 핫라인을 통해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해 북측의 유감 표명을 받아냈다고 임 전 장관은 전했습니다.

또 2002년 4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 전 장관에게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 답방 대신 러시아에서 2차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던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남측에서 보수층들이 계속 서울 방문을 반대하고 실제 신체적으로 위해를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제3국에서 만나는 것이 좋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차라리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서 2차 회담을 갖자고 수정 제안을 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임 전 장관은 또 남북간 철도, 도로 연결 작업 당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 등 미국 내 강경파의 노골적인 반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뒷 얘기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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