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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공무원들 '접대택시' 파문…일 열도 발칵

<8뉴스>

<앵커>

일본 중앙 정부 공무원들이 정부가 비용을 지급하는 심야 귀가택시 기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앙 정부 공무원들은 자정을 넘겨 퇴근할 경우 택시 이용권을 받습니다.

정부 예산으로 택시비를 지급받는 것입니다.

심야 택시 이용 공무원들은 택시 요금이 우리돈으로 2, 30만 원이 나오는 장거리 손님들이 많습니다.

자정이 넘으면 도쿄 관청가는 심야 공무원 손님들을 기다리기 위한 택시들이 줄을 늘어섭니다.

택시 기사들은 공무원을 단골로 붙잡기 위해 캔맥주와 안주 등을 서비스로 제공해 이런 택시들은 접대 택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감사의 뜻으로 제공되는 것은 음료만이 아니었습니다.

[택시 기사 : 택시비가 2만엔이 넘으면 상품권이나 현금카드를 주기도 합니다.]

심야 택시를 이용하는 대가로 현금을 요구한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의 한 계장은 지난해에만 150회 정도 심야 택시를 이용하고 모두 천5백만 원이 넘는 현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카가와 재무상 :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야 택시 이용 대가로 현금을 비롯한 금품을 받은 공무원은 13개 부처에 500명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접대 택시 파문은 일본을 이끌어가는 엘리트 공무원들의 윤리 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개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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