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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자살 막으려다.. 경찰특공대원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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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투신자살 소동을 벌이던 20대가 자신을 말리는 경찰관을 끌고서 같이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았던 경찰관은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습니다.

KNN 송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서른다섯, 부산 경찰특공대 전성우 경사는 이제 꽃으로 둘러싸인 영정사진 속의 미소띤 얼굴로만 남았습니다.

그 웃음 앞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여섯살배기 딸은 말을 잊었습니다.

숨진 전 경사는 어젯(5일)밤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자신의 빌라 4층 옥상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던 26살 인모 씨를 살리기 위해 한 시간 가까이 끈질긴 설득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인 씨가 전 경사의 손을 끌고 뛰어내린 것입니다.

[목격자 : (매트가 설치 안 된 곳으로 떨어졌네요?) 네, 안 된 곳으로 자기가 (손을) 확 당기면서 (떨어졌어요.)]

고 전성우 경사는 지난 2001년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경찰특공대에 자원해 몸담은 뒤 지금까지 참여했던 크고 작은 작전에서 무수한 공을 세웠습니다.

[동료 경찰 : 후배들이 따르는 선배였고, 팀 조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는 선배였습니다.]

제 한 몸을 던저 민중을 살리는 지팡이가 되고자 했던 사람.

부산경찰청은 고 전성우 경장를 경사로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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