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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음식물쓰레기 분해기, 환경 오염시킨다?

<8뉴스>

<앵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최근 미생물로 쓰레기를 분해하는 기계가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기계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싱크대와 연결된 처리기에서 미생물로 쓰레기를 분해해 곧 바로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주부들 사이에선 광고 내용이 실제와 다르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화/주부 : 여름이 되니까 냄새가 심하게 나요. 저희 집만 그런 줄 알고 설치된 다른 집에 물어보니 다른 집도 그래요.]

더 큰 문제는 주무부처인 환경부에서 미생물의 음식물 분해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 검증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그 부분까지는 아직까지 생각을 못했었는데 한번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건더기가 안 나가는지 확인을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고요.]

현행 하수도법과 시행령에서는 하수의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주방용 오물분쇄기의 판매와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생물 분해 방식은 이 규정에 해당하지 않아 전혀 규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율/환경실천연합회 회장 : 음식물의 종류 및 특징에 따라서 미생물의 투입량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처리 효율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정부의 검증이 필요하다.]

제조업체에서는 미생물이 음식물을 완벽하게 분해해서 없애므로 하수도 오염 걱정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제조업체 관계자 : 발효 또는 건조를 통한 고유물이 40%이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이 돼 있는데 저희는 40%미만이 되거든요.]

철저한 검증 없이 사용되는 음식물 분해기.

기준 마련 없이는 또다른 환경오염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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