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 다시 폭등했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4.5%나 폭등하면서 배럴당 127.7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오늘(6일)도 개장과 함께 121달러 대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갑자기 이렇게 폭등세로 돌아선 것은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때문입니다.
트리셰 총재는 오늘 유럽의 기준 금리를 또 다시 4%로 동결하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6년 만에 최고로 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유럽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외환 시장과 상품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 수단인 유가가 폭등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국제 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월가의 예상을 넘어선 소매 유통 업체들의 5월달 매출과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한 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버라이존이 28조 원에 올텔을 인수하면서 AT&T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무선 통신업체가 됐다는 인수 합병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트리셰 유럽 중앙 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당분간 달러 가치와 국제 유가가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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