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면서도 한나라당은 오늘(5일) 하루종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내각 총 사퇴론, 당 지도부 책임론 등이 터져나왔고 청와대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민심수습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지도부의 자성이 이어지다 국정쇄신책 발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까지 터져나왔습니다.
[김학원/한나라당 최고위원 : 당에서 여러번 이야기를 했던 국정 쇄신문제, 인적쇄신 문제가 지금 늦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서..]
더이상 기회를 놓치거나 땜질식 처방만 내놓을 경우에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절박감이 당내 여론을 들끓게 했습니다.
3선 중진의원 19명이 모인 오찬 회동에서는 내각총사퇴, 지도부 책임론 같은 대대적인 인적쇄신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김성조/한나라당 의원 : 사태가 위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국무의원 전원이 사퇴서라도 제출해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쇠고기 파동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전면 재협상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야당을 방불케 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순자/한나라당 의원 :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달라는 것은, 민심을 알아달라는 것은 재협상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가 가야할 길은, 재협상 방향으로 가야 된다.]
청와대도 민심수습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부터 종교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여론수렴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입니다.
오는 12일쯤에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쇄신의 폭과 수위를 쉽게 가늠할 수 없어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