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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로고·슬로건 교체 추진…예산낭비 논란

'예산절약 강요해온 행안부가 낭비' 지적 일어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절약과 효율성 제고를 강조해온 행정안전부가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부처 로고·슬로건 교체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로고·슬로건 교체작업은 그간 행안부가 일부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통한 예산절감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안부는 자체 내부통신망과 청사 게시판 등에 행안부를 상징하는 로고와 슬로건 4개를 내걸고 부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행안부는 의견 수렴중인 것은 ▲ 새로운 정부를 대표하는 얼굴 ▲ 창조적 혁신으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행정안전부 ▲ 국민과 함께 하는 행정안전부 ▲ 국정운영의 중추부서 행정안전부 등 슬로건 4개 이를 각각 상징하는 4개 로고다.

앞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안전부로 바뀐 행안부는 행정자치부 시절 '행자부와 함께 하면 편안하고 행복해요', '찾아가는 행자부, 도와주는 행자부, 지켜주는 행자부, 앞장서는 행자부'라는 슬로건을 사용해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처 명칭이 행자부에서 행안부로 바뀐데다 기능도 달라져 불가피하게 로고와 슬로건을 바꾸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고·슬로건 교체 작업은 원세훈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비용과 교체 기간을 모두 최소화하라는게 장관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 기관을 상징하는 로고와 슬로건을 교체할 경우 새 모델을 정하는 1차 비용이 최소 수천만원에 이르는데다 이후 새 로고·슬로건을 전파하고 각 서류, 게시물 등을 교체하게 되면 더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낭비성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적잖은 비용이 드는 로고와 슬로건은 그대로 두고, 부처 명칭 부분만 고쳐 사용하는 것이 절약정신에 부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부처가 통폐합되거나 명칭이 바뀐 부처들은 이름만 바꿔 사용하고 있을 뿐 로고와 슬로건을 바꾸지는 않은 상태다.

중앙청사에 입주한 다른 부처 공무원은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통한 절약을 강조해온 행안부가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로고·슬로건 개편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과천 청사의 한 공무원은 "부처 이름이 바뀌어 일부 손질이 불가피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기존 로고와 슬로건에다 바뀐 부처 명칭만 사용하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데도 굳이 다 바꾸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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