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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파행 출범'…야당 "개원 무기연기"

<8뉴스>

<앵커>

쇠고기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풀리지 않으면서 제18대 국회가 개원 첫 날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3당이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는 국회 개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은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대통령이 쇠고기 재협상을 선언할 때까지 18대 국회 개원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권선택/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국민이 경찰의 물대포와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개원은 국민 분노하는 심정에 배치되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 3당은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도록 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여당이 거부해 국회에 등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 3당은 내일(3일) 개원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공동으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로 사실상 재협상이 시작된 것"이라고 야당에 등원을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권이 내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은 통상협상 관행에도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협정을 어떤식으로든 바꾸는 절차를 하는 것이  맞지 국내법으로 그 협정을 제한하는 그런 법을 만드는 전례가 세계 어디 가도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단독으로라도 내일 개원 본 회의에 참석하겠다며 야권을 압박했지만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 18대 국회도 파행 출범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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