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위대 연행 과정에서 여학생이 숨졌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져 큰 파문이 일었는데 이 글을 처음 올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대생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일) 오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 1일 새벽 시위에 참가했던 20대 여성이 전경에게 목이 졸려 현장에서 숨졌다는 내용입니다.
'또랑에든소'라는 필명의 작성자는 이 여성이 인공호흡을 해도 깨어나지 않자 경찰이 승합차에 태워 가는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중에 사진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이 이 글을 퍼 나르면서 여대생 사망설은 급속도로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다른 동영상에 담긴 사람도 이 여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어제(3일) 문제의 사진에 나온 사람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져 있던 서울경찰청 소속 방 모 상경으로 확인하고 작성자의 인터넷 IP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 글은 모 지방지 취재부장 48살 최 모 씨가 올린 것으로 확인돼 최 씨를 오늘 낮 경기도 안성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사실로 믿고 인터넷에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피의자 : 제가 그 날 목격한 것은 사실이라고 저는 느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확인이 안된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올린 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폭력 진압 전경으로 지목돼 인터넷상에 신상이 노출된 전경대원 3명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글을 올린 누리꾼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