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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0개월 이상 쇠고기' 차단…그 배경은?

<8뉴스>

<앵커>

결국 우리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 다시 말해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는 거죠? 이 당연하고도 당연한 요구를 처음부터 협상에 반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광우병의 원인 물질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입니다.

소가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섞인 동물성 사료를 먹으면, 1차적으로 소장에서 흡수가 되고 편도와 뇌, 척수 등으로 옮겨간 뒤 정상적인 단백질까지 변형시켜 광우병으로 나타납니다.
잠복기를 거쳐 발병까지 과정에 2년 이상 걸립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광우병은 발병은 대부분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나타났습니다.

[박상표/국민건강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전세계적으로 99.9%이상이 30개월령 이상의 나이든 소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나이든 쇠고기일수록 그만큼 광우병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같은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 때문에 30개월 미만을 고수해야 한다고 결론내렸고, 다른 정부 내부 문건에서도 이같은 입장은 명확합니다.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들도 연령제한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유럽에서도 24개월령 이상은 모두 광우병 검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수입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국제적으로도 광우병의 안전기준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정부가 이번 한·미 협상에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면서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습니다.

정부가 애초 한·미 협상에서 이를 관철하지 못한 것은 결국 협상력 부재였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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