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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인터넷의 힘'…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8뉴스>

<앵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시위 동영상이 큰 힘을 떨치고 있습니다. 때로 미심쩍은 소문이 퍼지는 경우도 있지만, 네티즌들이 직접 검증에 나서서 이를  걸러내기도 합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와 시위 현장에서는 6mm 카메라와 노트북이 자주 눈에 띕니다.

현장 상황을 인터넷에 생중계하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4백만 명이 들러 인터넷 생중계를 시청했습니다.

[김진석/나우콤 IBS 사업부장 : 초기에는 주로 개인적 관심사 위주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촛불시위라는 사회적 이슈와 결합되면서 직전보다 2배 이상의 서비스 증가가 이뤄졌습니다.]

인터넷 화면이 큰 반향을 일으키면 기존 미디어에 소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지가 벗겨진 채 전경 버스에서 떨어지고, 경찰 방패에 가격당하는 모습 등 인터넷에만 나오는 화면이 있으면 시민들이 먼저 기성 언론도 보도하라고 요구할 정도입니다.

[배소현/서강대 1학년 : 왜곡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스스로도 참여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일깨워 줘서..]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덕수궁 또는 경복궁 주변에서 시위하던 여학생이 숨졌다는 내용이 그제부터 인터넷을 통해 퍼졌지만 경찰은 오늘 서울 경찰청 소속 방모 상경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시민이 경찰에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장면이 담긴 방송 보도를 놓고 사망설의 여학생은 아니냐며 궁금해하는 시민들도 많았지만 확인결과 40대 남성이었으며 걸어서 연행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상진/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정보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생략돼있다고 보면 되고요, 감정적인 방향을 치우칠 수 있는 약점이 있는거죠. 1인 미디어는 즉각적으로 현장감 있는 정보들을 제공을 하고 기존 매체들 같은 경우는 그것을 검증하고, 확인하고..]

전문가들은 미심쩍은 정보가 있으면 토론과 정보 교환을 통해 진위를 확인하려는 누리꾼들도 많아 앞으로 나름대로의 자정노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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