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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서 밀린 월급 대신 오토바이 훔쳤다 적발

중국음식점 주인으로부터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20대 배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3) 씨는 지난 달 3일 월 150만원의 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춘천시 칠전동의 한 중국음식점에 배달원으로 취직했다.

김 씨는 '오토바이 기름값은 본인이 부담한다'는 조항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돈벌이가 급한 실업자인 터라 앞뒤 잴 것 없이 이날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 씨는 곧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중국음식점에서 멀찍이 떨어진 외곽지역에서 주문이 주로 들어오는 바람에 음식을 배달할 때마다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그는 결국 같은 달 12일 음식점 주인 홍모(40) 씨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일을 그만뒀다.

김 씨로선 나름대로 양해를 구했지만 어렵게 고용한 배달원이 단 10일 만 일하고 그만두겠다는데 감정이 좋을 리 없는 홍 씨는 이후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결국 약속한 날짜에 돈을 받지 못한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께 이 중국음식점에서 시가 7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기에 이르렀다.

김 씨는 경찰에서 "홍 씨가 임금을 주지 못하겠다며 자신의 전화도 피해서 화가 났다"며 "홍 씨를 골탕먹이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절도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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