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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올드 미디어'라고? 하하 무슨 소리!

지상파 인터넷라디오 2주년…하루 20만 명 이용

30대 주부 A씨는 오후 2시면 SBS 파워FM(107.7㎒) '두시 탈출 컬투쇼'를 꼭 챙겨듣는다.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듣는 그는 시간에 맞춰 방송이 자동으로 켜지는 예약 기능을 설정해 놓았다. 청취하는 도중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방송에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가끔은 '보는 라디오'를 통해 DJ 부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누린다.

라디오를 들으며 엽서를 쓰던 시대는 갔다. 요즘엔 라디오를 '보며' 실시간으로 DJ와 인터넷 채팅을 하는 시대다. 각종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전통적 올드 미디어는 위축되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진화해 요즘 세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상파 3사 인터넷 라디오가 올해 나란히 오픈 2주년을 맞았다. KBS 'kong'(5월), MBC 'mini'(2월), SBS '고릴라'(6월)는 라디오의 진화를 보여주며 인터넷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하루 평균 방문자 20만 명 육박

인터넷 라디오는 각 방송사 라디오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한번 내려받는 수고만 하면 이후에는 편리하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청취할 때마다 매번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들어가 '라디오 듣기'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것.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008년 5월 현재 인터넷 라디오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KBS 'kong'이 3만 명, MBC 'mini'가 6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SBS '고릴라'는 10만 명을 기록 중이다. 3사를 합치면 하루 평균 20만 명에 육박하는 청취자가 인터넷 라디오를 이용하는 것이다.

◇라디오도 보고, TV도 보고

인터넷 라디오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보는 라디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별로 특별한 게스트가 출연하거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날이면 DJ 부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청취자들에게 부스 속 상황을 생중계한다.

여기에 라디오라고 하지만 해당 방송사의 TV를 실시간으로 보는 기능도 같이 가동된다.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TV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으니 1석2조다.

SBS '고릴라'의 경우는 TV 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사이트와 연계해 40여 편의 영화와 1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라디오

인터넷 라디오는 과거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던 라디오를 쌍방향 매체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청취자는 제작진과 '친구 맺기', '쪽지 주고받기' 등의 기능을 통해 라디오를 들으며 바로바로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됐다.

또 청취자들끼리 채팅을 나눌 수도 있고, 즉석 퀴즈 이벤트 등이 수시로 펼쳐진다.

여기에 KBS 'kong'은 'KBS 뉴스'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SBS '고릴라'는 쇼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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