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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문명의 역습' 아토피, 해결책은?

<앵커>

최근 '문명의 역습'이라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오늘(2일) 건강리포트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기자>

생후 8개월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기 시작한 정우입니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다보니 얼굴 전체에 상처가 나 있고 진물이 끊이지 않습니다.

[윤지욱/환자보호자 : 소아암이나 그런 병에 걸리면 그런 것만 큰 병인 줄 알았는데 아토 피가 이렇게 큰 병인 줄은 정말 한번도 상상을 못했어요.]

국내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로 진단을 받은 사람은 지난 2001년 1,000명당 12명에서, 2005년에는 91.4명으로 4년만에 7.6배나 급증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식생활 변화와 도시화, 환경오염, 스트레스 증가 등 식품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특히 지나치게 위생적인 환경도 오히려 아토피 피부염을 증가시킨 원인입니다.

[남동호/아주대 알레르기·류마티스 내과 : 환경오염 이외에도 주위의 생활 양식이 서구화 되면서 좋아진 생활양식, 너무 위생적이 되는 바람에 세균 감염이 적어지고 이런 것들 또한 사람들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첫번째 방법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식품을 피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치료에 효과가 없는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은 기존의 치료 방법을 2가지 이상 적용하거나, 면역조절제인 인터페론 감마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때문에 생긴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은, 원인 물질을 주사해 면역력을 높여주면서 히스타민 면역글로블린을 투여하는 복합치료법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은희원/난치성 아토피 환자 : 예전에는 너무 건조해서 진물이 생기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이 없어지면서 이제 부드럽고 점점 생활하기 편해지는 것 같아요.]

난치성 식품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는 인터페론 감마가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도 있습니다.

[노건웅/소아과 전문의 : 감마 인터페론이라는 면역 조절제를 이용을 해서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정상으로 교정을 하고, 아토피를 일으키는 음식물들을 조금씩 증량시켜서 먹음으로써 그 음식물에 대한 내성을 갖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우유를 먹으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생긴 지원이는 내성 유도 치료를 받고 얼굴과 팔, 다리가 깨끗해졌고 우유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은자/환자 보호자 : 지금은 약을 안 발라요. 약을 안 발라도 심하게 가려워하지 않고, 보기에도 그렇게 심해 보이지 않아요.]

면역조절제를 이용한 치료법은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고 보험 적용이 안돼 비싼 것이 흠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물질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짐작으로 판단해서 음식을 먹이지 않을 경우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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