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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와 비난만 남긴 채…돌연 강경진압 왜?

<8뉴스>

<앵커>

어제(31일)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은 많은 부상자와 함께 '과잉진압'이라는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낳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의 분노를 키운 경찰의 이런 강경 대응은 왜 나온 것인지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가 머리를 움직이는 대로 물줄기도 정조준한 것처럼 따라서 움직입니다.

경복궁역 앞의 경우 청와대로 직결되는 도로에 시민 9천 명이 몰려왔지만 전경 병력은 7백 명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저지선이 뚫려 시위대가 청와대 가까이 가면 더 큰 충돌이 일어날 수 있어 물대포를 쐈다고 해명했습니다.

[명영수/서울경찰청 경비과장 : 평화적인 건 틀림이 없습니다만 평화시위라고 해서 꼭 합법인 건 아니죠. 불법시위죠.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를 저마다 점거를 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청와대행을 막으려다 보니 물대포 발사도 급하게 이뤄졌습니다.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려면 경고를 한 뒤 먼저 포물선으로 쏴야하는데도 어제 현장에선 경고방송 뒤에 곧바로 직선으로 쐈습니다.

특정 신체 부위를 겨냥해선 안된다는 규정이 없어 얼굴을 향해 물대포가 난사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휘부는 겹겹으로 둘러싼 경찰 저지망이 독립문 앞과 사직공원 앞에서 두 차례 뚫린 것 때문에 어청수 경찰청장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집회에선 시위대에 길을 터주고 단 한 명도 연행하지 않았다가 돌연 강경방침으로 선회해 들쭉날쭉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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