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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마구잡이식 개발에 신음하는 한려수도

<8뉴스>

<앵커>

천혜의 비경으로 이름 높은 한려수도의 섬들까지도 난개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해의 보석'라는 소매물도에서 요즘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형주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내 97개 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통영 앞바다 소매물도입니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매가 집단 서식할 만큼 조용하고 청정한 지역이지만, 최근 요란한 공사소음이 온 섬을 뒤덮고 있습니다.

좋은 풍광탓에 관광객이 늘어나자 업자들이 경쟁적으로 팬션 짓기에 나선 것입니다.

[팬션 업자 : (주말이면 자리가 있어요?) 없죠. 보통 2~3천 명 이상, 배가 수시로 들어오니까.]

간단한 신고만 하면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펜션들이 자연경관이 좋은 곳만 골라 무질서하게 들어서고 있지만 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통영시 관계자 : 건축법에 의해서 건축을 한 부분이라면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죠.]

깍아지른 듯한 바다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 반대편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해 통영시가 이른바 가고 싶은 섬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소매물도지만 이처럼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용진/관광객 : 다른 경관은 참 좋은데 내려오면서 보니까 쓰레기라던가 이런게 관리가 안되어 있으니까 좀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마구잡이식 개발과 당국의 무관심 속에 '남해의 보석'이라는 소매물도의 명성이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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