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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폭등에 '가로등 전선' 전문도둑 기승

<8뉴스>

<앵커>

기름값과 함께 각종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가로등 전선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밤마다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속수무책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충남 예산에서 당진간 4차선 도로 공사구간입니다.

이달 초 전선도둑은 길을 따라 죽 설치된 가로등들의 기둥덮개를 열고 내부에 들어있는 전선 가닥을 끌어내 잘라갔습니다.

직경 1cm에서 최고 2cm 가량 굵기의 구리 전선입니다.

[민경배/전기시공업체 직원 : 이 점검부 커버가 저희가 닫은 위치하고 좀 방향이 틀리게 닫혀 있어가지고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교량에 설치된 조명용 전선도 도둑들의 좋은 먹이감입니다.

7가닥의 전선 중 2가닥만 남겨두고 모두 훔쳐갔습니다.

이곳 도로에서 지난 3월부터 전선 도난은 벌써 3번째, 피해규모도 전선 약20km에 2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가 빈발하자 시공업체는 전선도둑을 잡기위해 이처럼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주도면밀한 범행으로 별다른 단서를 남기지 않아 경찰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진경찰서 직원 : 가로등 덮개에서 장갑자국은 나오는데 지문 같은 것은 없습니다.]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구리값은 kg당 7천 5백 원, 3년전에 비해 2배 가량 올랐습니다.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인적이 많지 않은 지방 도로 전선지키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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