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고시가 발표된 지 이틀째인 어제(30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거리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주말인 오늘 오후에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소식,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 만여 명은 어젯밤 9시부터 행진에 나서면서 거리시위를 일주일째 이어갔습니다.
유모차를 앞세운 젊은 주부들이나 예비군복을 갖춰 입고 자발적으로 질서 유지에 나선 직장인과 학생들까지.
10대, 20대가 중심이었던 시위 참가자도 날이 갈수록 다양하고 폭넓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명동과 을지로를 지난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장관 고시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설희/서울 창천동 : 이렇게까지 집회를 하고 사람들이 의견을 표출하는데 깡그리 무시하는 데 열받아서 나오게 됐고요.]
경찰 병력 7천2백여 명이 출동한 가운데 시민과 경찰간의 산발적인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밤 11시쯤에는 30대 남성이 전경 버스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항의 과정에서 한 20대 남성도 전경 버스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다치는 등 부상자가 2명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전경 버스 운행을 방해했다며 시민 1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새벽 2시 반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오늘 저녁에도 서울광장에서 최대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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