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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연행 안 두려워"…검경, 깊어지는 고민

<8뉴스>

<앵커>

'예외없이 엄정 대처하겠다' 거듭되는 엄포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 참여자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좌불안석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9일)밤 경찰 추산으로도 만 명이 넘는 시민이 두 시간 넘게 거리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 해산에 불응하거나 전경버스 타이어의 바람을 뺀 혐의 등으로 연행된 사람이 6명, 그제 밤에는 연행자가 없었습니다.

2,3천 명씩 거리시위를 할 때도 하룻밤에 최대 113명까지 연행되던 상황과는 확연히 비교됩니다.

검찰도 어젯밤 연행된 사람들을 빼고 나머지 211명은 전원 석방하도록 경찰에 지휘를 내렸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초기부터 엄정 대처방침을 천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 시민들이 느는데다 이들의 의사 표현을 무조건 막을 경우 사태가 악화될 수 있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청와대 등 주요 시설로 가는 길목은 차단하더라도 가능한 한 자유롭게 행진할 수 있도록 교통을 터주고 있습니다.

시위 경로를 협상할 시위 지휘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시위 패턴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연행했다 석방한 사람도 훈방되거나 즉심에 넘겨진 사람이 아니면 모두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일단 기소한다는 원칙입니다.

그러나 정당한 시위라며 연행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참가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검찰과 경찰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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