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NHN[035420]의 웹젠[069080] 인수설이 급부상하면서 실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전날 웹젠 인수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계열회사 중 하나가 사업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개발사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 검토중"이라는 요지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열사를 통한 인수' 가능성 여지를 남긴 언급이다.
웹젠도 공시에서 "NHN으로의 피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두 업체가 이처럼 뉘앙스가 묘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인수설은 어떤 면에서 더 탄력받는 조짐도 보인다.
사실 NHN는 그동안 유력 게임개발사의 M&A(인수합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 회사는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비중이 게임사업의 9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 부정적 여론과 규제 위험이 크다는 평을 받았고 해외 진출에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인기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뮤'를 개발한 역량있는 업체지만 최근들어 경영난을 겪고있는 웹젠이 NHN에 매력있는 매물로 떠올랐다는 게 이번 인수설의 핵심이다. 웹젠이 NHN의 약점인 개발력과 MMORPG 라인업을 모두 갖췄을뿐 아니라 최근 구조조정까지 거쳤으니 그 매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는 무엇보다 NHN이 웹젠을 인수할 경우 우수한 개발인력을 흡수함으로써 지속적인 신작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조만간 공개 예정인 웹젠의 차기작 '헉슬리'까지 라인업에 포함시켜 단숨에 양적으로뿐아니라 질적으로도 국내 게임업체 최고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M&A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끊이지 않는다. NHN의 해명을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기 보다는 그간 고수해온 '원론'을 되풀이한 것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NHN이 외산 대작게임 '몬스터헌터 온라인'과 '반지의제왕 온라인'을 잇따라 확보한데다 국산 흥행작 '아틀란티카'의 판권까지 얻는 등 강력한 MMORPG 라인업을 갖춘 상황에서 웹젠의 큰 매력을 가질 수 없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뮤2'의 경우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인 데다 '헉슬리' 역시 개발이 미뤄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대표작인 '뮤'는 이미 수명이 다해가는 게임이다.
최근 적대적 M&A 위협에 시달린 웹젠 김남주 대표가 주주총회가 폭력사태로 얼룩지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영권에 집착을 보인 것도 이번 '빅딜'의 실현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받쳐주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가 M&A 등을 통해 새판을 짜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설 또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다만 수많은 변수가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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