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기도내 한우농가들은 안전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한우협회 우영목(57) 회장은 "사료값 급등과 소값하락으로 축산여건이 극도로 악화된 마당에 광우병 발생위험이 높은 쇠고기 부위까지 미국에서 수입하겠다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개탄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입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안전성 기준을 꼼꼼히 마련해놓고 수입하라는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 몇 명이 짧은 기간 미국 도축장을 둘러보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안전성 논란으로 국내 소값 하락세도 이어져 현재 고급육 가격은 올 1월보다 1마리당(700㎏.거세우) 120만 원 정도 떨어진 6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사료값 급등과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위축돼 대다수 한우농가들은 자포자기 심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성에서 소 220마리를 키우고 있는 안성맞춤한우회 이규홍(53) 사무국장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 안전을 담보로 도박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에서 소 350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구영(54) 평택한우협회 회장은 "엄격한 위생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도 불안할텐데 광우병 위험부위까지 수입한다니 할말이 없다"며 "너무 지쳐 대응조차 하기 싫다는 게 요즘 축산농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내에는 8천200여 농가에서 한우와 육우 19만 6천 마리, 3천100여 농가에서 젖소 18만1천 마리를 각각 사육하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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