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27일)에도 나흘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하는 거리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1백1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시위를 마친 촛불집회 참가자 1백여 명이 경찰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잠시 후 이들은 모두 경찰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경찰은 어젯밤과 오늘 새벽 야간 불법집회 개최와 도로 무단점거 혐의로 모두 1백13명을 연행했습니다.
이는 지난 사흘 동안 연행된 98명보다 많은 인원입니다.
시민들은 차도를 점거한 것도 아닌데 연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의했고 일부는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의 무더기 연행에 항의하는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오늘 오전 10시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연행자를 즉각 풀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 경찰의 연행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보기 힘들었던 과잉진압"이라고도 비난했습니다.
경찰은 연행된 시민 가운데 고교생 4명은 석방했지만, 나머지 1백 9명에 대해선 가담 정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촛불집회를 개최한 5개 단체 대표와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에도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획돼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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