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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사령관 외고 방문…"쇠고기, 이성적 판단해야"

다음 달 3일 이임을 앞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2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언급, "어떤 일을 판단할 때는 사실에 근거해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특강에서 "평생 살면서 미국 쇠고기를 먹어 왔지만 지금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병에 걸린 사람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먹기 싫은 것은 안 먹을 권리가 있고 한국인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살지 안 살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단순히 어떤 '트렌드'에 의존해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고등학교 때 꿈이 있었나'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내가 꿈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때 였다"면서 "부모님이 계셔서 내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답했다.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함께 자리한 벨 사령관의 부인 케이티 벨 여사는 "내가 남부 출신이라서 그런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일 감명깊게 읽었다"면서 "남편은 책을 읽으라고 해도 읽지 않아 자주 구박한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벨 사령관은 "나는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소설보다 수필같은 '논픽션'을 즐겨 읽는다"고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

명덕외고 2학년 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특강은 이 학교 영어 교사 채영옥(53·여) 씨와 벨 사령관의 인연으로 지난해에 이어 2번째 이뤄졌다.

채 씨는 "지난해 1월 미군 병사가 할머니를 성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우연한 기회에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벨 사령관 부부와 교분을 쌓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벨 사령관이 지난해 특강 때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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