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마약을 사용하는 두 아들에게 주기 위해 집에서 직접 대마초를 재배해온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혀 사회 구류형에 처해졌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6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페더스톤에 살고 있는 자영업자 마크 잉그레이(46)가 이번 주부터 4개월간의 사회 구류형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그는 재판에서 아들들에게 주기 위해 대마초를 재배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마스터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대마초를 기른 것은 전적으로 아들들을 위한 일이었다며 자신은 기꺼이 감옥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자식들에게 주기 위해 대마초를 재배한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고 그 위험성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아버지로서 자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으로, 그게 내가 줄 수 있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20대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 3월 11일 경찰단속으로 집에 첨단 대마초 재배시설을 해놓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될 때까지 만해도 법을 저촉한 사실이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가장으로 살아왔었다.
경찰 단속 때 그의 집 차고 뒤편에 있는 창고 안에서는 모두 59 그루의 대마초가 발견됐었다.
지금까지 마약을 사용하거나 상업적으로 거래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잉그레이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랫동안 마약을 사용해온 두 아들이 더 이상 마약상들과 접촉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에서 대마초를 재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아들들이 마약상이나 갱들의 꼬임에 빠져 더 강력한 마약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마초도 마약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다른 것에 비하면 약하기 때문에 마약을 끊도록 유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두 아들은 현재 모두 마약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해 마약을 끊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부모로서 아들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보는 게 가슴이 너무 아파 그들을 보호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아들들과 가깝게 지낸다"고 소개하며 "내가 그들을 도우려다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는 아들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조금씩 반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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